카테고리 없음2018. 6. 8. 00:13

불과 몇 년전까지 치수가 크고, 맞지 않아 옷장 안에 방치해 둔 <폴로랄프로렌>의 스트라이프 셔츠들이 다시 좋아진다. 엄마 아빠가 나무랄 만큼 크게 옷 입는 방식을 즐기던 유년시절과 지금 시대의 유행이 묘하게 만나 누구나 아는 베이직한 기호를 다시금 꺼내 입게 만든다. 마치 유명한 시인의 오래된 시집에서 발췌한 시의 한 구절처럼... 힘들고 긴 무더위를 지나 선선한 바람과 함께 다가오는 계절 가을엔 팔이 거칠게 잘려나간 좋아하는 상아색 라프시몬스의 후드 파카 안에 질리도록 입고 다닐 셔츠다.


Posted by shinjunho